열린시장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색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가을의 끝자락에 바둑인 여러분을 시장기 대회를 통해 뵙게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제18회 보령시장기 바둑대회에 참가해 주신 동호인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면서 대회준비에 많은 노고를 기울여 주신 보령시바둑협회 박ㅇㅇ회장님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께도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본 대회를 적극 후원해주신 보령시생활체육회 여러분께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바둑에는 ‘복기’라는 훌륭한 교사가 있다고 합니다.

승리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주고, 패배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준비’를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네 삶은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우는 바둑의 오랜 역사만큼이나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능을 가진 상대를 넘어서기 위해 더 많이 집중하고 더 많이 생각하며 이기는 습관들이 모여 성공한 인생이라는 프로가 될 수 있는 이유일 것입니다.

바둑의 세계에는 ‘단’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바둑의 최고 경지에 오른 고단자를 ‘입신’이라고 부릅니다. 작은 수에 연연하지 않고 전체를 조감하면서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할 줄 아는 여유와 통찰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처럼, 오늘 대회에 참가해주신 여러분 모두가 ‘입신’의 경지에 올라 더 행복하고 희망찬 새보령을 만들어가는데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것을 기대하면서 인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 11. 21.

보령시장 김동일